넌리니어 분야의 발전은 여전합니다. 역시나 눈부신 발전이죠. 특히 MS의 Windows 7 64bit 가 PC 기반 장비의 표준 운영체제로 자리잡는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Apple ProRes 코덱의 확산 적용, Adobe CS5와 그래스밸리의 Edius 5.5, Avid Media Composer 등은 어김없이 신버전을 내놓았다.

그리고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GPU를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차원에 제어할 수 있는 CUDA의 약진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3D 편집이야 Side by Side 건 Frame 방식이건 촬영본은 3D 작업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편집과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넌리니어들이 3D 편집에 대응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었다.

정작 중요한 3D 색보정에 대해서는 다빈치를 인수한 블랙매직 디자인에서 직접 작업에 대한 시연을 하고 있었는데, 콴텔이나 오토데스크의 고가 장비가 아니어도 상당한 수준의 색보정이 가능하다는 것과 이를 지원하는 컨트롤러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내놓았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인 일이었다.





AJA사는 특이한 신제품은 없었지만 역시나 역작으로 불리는 Ki Pro를 위주로 전시를 했으며 XENA와 KONA의 통합 브랜드인 KONA 시리즈와 SDI 라우터인 KUMO를 전시하고 있었다. AJA 사의 KUMO는 블랙매직에서 그 아이디어를 그대로 차용하여 새로운 비디오 허브를 내놓는 바람에 그 위치가 아주 어정쩡해졌다.

AJA와 블랙매직의 경쟁을 보고 있으면 마치 소니와 파나소닉의 그것을 보는듯 해서 무척 재미있다. 부디 좋은 선의의 경쟁상대가 되어주길 바란다. 단지 가격만으로 승부를 보려는 근시안적인 사고로 접근하지 않기를...





좋은 아이디어만 블랙매직에 제공해준 AJA KUMO.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회할만하다. Ki Pro. 디지털 아큐시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 역작이다. 다만 MPEG-2 방식의 컨버전트 디자인사의 나노플래시와 파나소닉의 AVCCAM 미니 인코더 데크, 그리고 블랙매직의 H.264 프로 인코더 등 비슷한 개념의 장비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얼만큼 그 위치를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보여진다.

Ki Pro 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리니어 장비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ProRes 코덱으로 직접 편집용 코덱 캡쳐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실제 작업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구매요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바라던 1:2 편집이나 2:1 편집은 RS-422 포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기존의 리니어 워크플로우를 가지고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보게될지도 모른다.





전통의 편집시장 강자인 아비드이다. (미국에서는 '에이빗'으로 불린다) 미디어 컴포저 5.0 버전을 출시하면서 스테레오 비디오 편집에 대한 기능을 강화했으며 (기본제공) 매트록스의 MXO Mini를 모니터링용 출력장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캡쳐는 안된다. 단순히 모니터링용이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







전시회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편집장비의 새로운 기능과 작업자들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기술세미나 형식으로 전시가 되었다. 실제로 NAB를 비롯해 많은 해외 전시회에서는 이런식의 시연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KOBA 쇼도 과거에는 이런 기술 설명회의 성격이 강했지만 몇년 전부터인가 점차 '레이싱걸 언니'들의 화보 촬영장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일부 미디어 고등학교들의 현장실습장이 되어버린 원인과 함께 자극적인 벗기기로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잘못된 인식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NAB에도 촬영용 모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심한 노출과 모델 위주의 잘못된 전시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레이싱걸 언니들의 몸매자랑은 사진전과 모터쇼면 충분하다.... 심지어 NAB에는 만 16세 이하의 어린 친구들을 아예 입장할 수 없도록 제지하고 있다. 덕분에 함께 미국까지 갔었던 우리 아이들도 전시장 입장조차 하지 못하고 놀이공원이 있는 호텔로 직행해야 했다...





V4HD와 얼마전 발표한 HDX-SDI로 오디오 전문업체에서 비디오 전문업체로의 전향을 선언한 MOTU의 부스, 이번 NAB 2010에는 보급형 IO 장비인 HD Express HDMI를 새롭게 선보였다.

HD Express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HD Express는 HDMI와 Componet 입출력, 아날로그 7.1채널 입출력을 지원하는 강력한 보급형 입출력 장치이며 PC에서는 Adobe Premiere Pro를, Mac에서는 Final Cut Pro를 각각 지원한다.







MOTU의 2010년 신제품인 HD Express HDMI. 맥북프로에 연결되어 동작하는 것을 시연하고 있었다. 기존의 HDX-SDI와 거의 비슷한 드라이버 설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MOTU의 다양한 장비들이 하나의 랙마운트 캐비넷에 장착되어 있는 모습. 장관이다.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ATTO에서는 6Gbps FC카드를 전시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실제로 6G 장비가 존재하고 있으며 충분히 동작이 가능한 수준이다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단계인듯.... (실제 전송속도는 600MB/sec 수준이었다)







아비드의 지원으로 더 힘을 발휘하게 된 매트록스의 부스. 하지만 Adobe CS5 가 CUDA를 비디오 이펙트 및 렌더링 가속으로 채택함에 따라 매트록스만이 가지고 있던 '유일한 Premiere Pro 가속 보드'라는 장점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마찬가지로 Compressed HD 장비의 존재목적도 함께 사라져 버린 셈이어서 매트록스로서는 CS5의 발표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을듯...







HD-SDI 스캔컨버터를 출시했다. 제품에 적어놓은 문구가 아주 자극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애매모호한 표형인데,
'세계최초'로 제작된 HD-SDI 스캔컨버터를 $1000 미만으로'라고 해석하기 쉬우나 실제 의미는 새롭게 출시된 HD-SDI 스캔컨버터가 세계 최초로 '$1000" 미만의 장비이다. 라는 말이다.

저런식으로 홍보를 하면 문맥의 의미를 모르는 언론들이 마치 매트록스의 기술력이 무척 뛰어나서 세계최초로 무슨 대단한 물건을 만들었나보다라고 착각할 수 있을만한다. 다분히 낚시질을 염두에 둔 문구.... (저 뛰어난 잔머리는 어디에서? ^^)





블랙매직 디자인의 부스. 일단 부스 디자인이 작년과 똑같다. 앞으로 계속 이런 스타일로 가기로 결정한것 같다. 신제품이 가장 많이 출시된 업체 중 하나.





새롭게 인수한 다빈치 프로그램을 통해 스테레오 비디오에 대해 색보정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다빈치의 필름 복원 프로그램이란다. 아주 좋은 개념의 저렴한 장비인것 같지만 과연 국내에서는 그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 가는 제품.





기존의 Extreme 3의 2K 입력을 위한 듀얼링크 입력 단을 통해 스테레오 HD를 받을 수 있도록 드라이버를 수정했다. 그리고 이름도 새롭게 붙였다. 'Extreme 3D' - 과연 블랙매직의 작명 실력은 발군이다. --;





아이패드를 통해 블랙매직 비디오 허브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컨트롤러 프로그램을 설치한 모습. 이번 NAB의 곳곳에서 아이패드를 컨트롤러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정도로 이미 영상분야에서 아이패드의 영향력은 그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아마도 현재의 물리적인 컨트롤러 중 많은 부분이 이런 류의 장비들에 의해 터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뀔것 같다.

터치로 조작되는 스위쳐와 데크, 송출기, 색보정 장비 등의 등장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블랙매직의 울트라 스튜디오는 외장형 장비로 오디오 레벨미터만 크게 강조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 장비는 넌리니어 장비 중 최초로 USB 3.0 기반의 장비이다. 지금은 PC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마도 Mac에서 USB 3.0을 채택할 것을 고려해서 만든것 같은데, 이번 Mac Book Pro 의 신제품 발표에서 USB3.0은 제외되었다. 아마도 다음 버전에는 USB 3.0이 탑재되지 않을까?







NVIDIA 부스에는 GPU와 CUDA를 이용한 제품들만 전시되어 있었는데, CS5에서CUDA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크게 광고해도 좋았을뻔 했는데, 3D 장비만 소개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2개의 카메라 영상을 CUDA를 이용해 분석하고 다시 3D 스테레오 비디오로 만들어서 저장해주는 초소형 장비이다.
이 모든것을 Quadro SDI, Quadro GPU로 처리하고 있었는데, SDK를 제공하고 있는 NVIDA의 정책을 십분 활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NVIDIA에서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SDK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에서 따로 제작한 것이다.





콴텔에서는 파블로 네오를 가지고 4K RED의 색보정을 시연하고 있었다. 역시 스테레오 비디오의 색보정을 지원한다.









국내에는 오스프레이 제조사로 더 잘 알려진 뷰케스트사는 '나이아가라'와 같은 일체형 장비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었다. 모니터가 내장되어 있는 독립형 인코더들은 SD/HD를 모두 지원하고 있었고, 랙마운트 형태를 가지고있어 여러가지 다양한 활용이 편리하다.







이상으로 짧은 NAB2010 참관기를 마칩니다.

구석구석 자세히 댕기지 못해 제가 알고 본 한도내에서만 설명을 드렸네요. 대충의 스케치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NAB에 참석한 느낌은 '아, 이놈들 참 크구나'라는 것과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을 가진 나라구나'라는 두 가지 생각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3~4단계의 하도급을 통해 에산을 부풀리고 그 부풀린 예산의 대부분이 로비자금으로 들어가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충실도가 하늘을 찌르는 특수성과 정작 중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장비 선정 과정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는 막막한 국내 현실도 떠올려졌구요.

부디 2010년 이후로는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당연시되고, 모든 사회 풍토가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그들의 사회적 상황보다는 단지 기술력만을 부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다양한 장비들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시장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구요.

그래서 우리나라 KOBA에도 90%가 수입사의 잔치가 아니라 절반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들로 채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제품들을 보기위해 여러 나라의 바이어들이 실제적인 구매를 위해 찾아오는 그런 행사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이제 제 바램이 되었습니다.....





라스베가스 NAB SHOW 2010 참관기 - Part1 보러가기




Posted by TON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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